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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트 주한미국 대사, 태풍 참사에 ‘수상스키’ 사진 게재

태풍 차바로 물폭탄을 맞은 지역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마크 리퍼트 대사가 피해 지역 중 한 곳인 부산에서 수상스키를 즐기고 있는 사진이 대사관 공식 SNS에 버젓이 게재됐다.

지난 6일 주한미국대사관 공식 트위터에는 리퍼트 대사가 부산을 방문한 뒤 수상스키 체험을 하는 모습이 블로그 링크와 함께 소개됐다. 


지난달 26일 리퍼트 대사가 부산 영도에서 수상스키를 즐기고 있는 모습. 해당 사진은 주한미국대사관 공식 트위터에 6일 게재됐다. (사진=주한미국대사관 공식 트위터)
지난달 26일 리퍼트 대사가 부산 영도에서 수상스키를 즐기고 있는 모습. 해당 사진은 주한미국대사관 공식 트위터에 6일 게재됐다. (사진=주한미국대사관 공식 트위터)


해당 사진은 지난달 26일 부산 영도의 한국해양대학교에서 열린 ‘해양스포츠체험교육 및 간담회’ 행사에서 촬영된 것으로, 당시 그는 수상스키 수트를 입고 학생들과 해양스포츠를 즐겼다.

문제는 사진이 게재된 시점이다. 6일 부산 등 남부지방과 제주도에서 7명이 물살에 휩쓸려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지난달 수상스키를 즐기는 사진이 왜 이 날 올라왔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을 수 밖에 없다.

앞서 해당 트위터에는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에게 “안전과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는 주미대사관의 격려의 메시지도 올라왔지만 그 의미가 퇴색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사진=주한미국대사관 공식 트위터)
(사진=주한미국대사관 공식 트위터)

이에 대해 주미대사관 홍보 관계자는 “평소 (리퍼트 대사의) 블로그를 소개하기 위해 한글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된다”며 지난달 행사 관련 사진이 6일 뒤늦게 올라온 것에 대해 해명했다. 이어 “(태풍 참사일과 겹친 것은) 전혀 의도하지 않은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kh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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