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게이트로 정국이 큰 혼란에 빠진 가운데 과거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과 최 씨를 둘러싼 보도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일 KBS는 박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각계 원로 12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시국 수습책에 대한 의견을 듣던 자리에서 자신과 관련된 ‘사교 소문’에 대해서 직접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한 참석자가 시중의 여론 흐름에 대해 말하자 박 대통령은 “제가 사교를 믿는다는 얘기까지 있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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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박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해명은 하지 않았지만 참석자들은 박 대통령이 억울함을 표시한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전해졌다.
최태민 씨는 1975년 4월 불교ㆍ기독교ㆍ천도교를 통합했다며 ‘영생교’를 세우고 ‘대한구국선교단’을 설립했다. 박 대통령은 1976년 최 교주가 만든 단체인 ‘새마음봉사단’의 총재를 지냈다.
이와 관련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등 야권 수뇌부들은 “이번 사태는 박 대통령이 사교에 씌어 발생한 일”이라며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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