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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 안경’에 이어 ‘콘택트렌즈’까지?

‘안경 몰카’ 뿐만 아니라 ‘콘택트렌즈 몰카’가 가능해지는 시대가 온다. 

(사진=123rf)
(사진=123rf)
지난달 31일 그룹 여자친구 멤버 예린이 팬미팅 자리에서 몰래카메라 안경을 쓴 남성팬을 적발한 ‘몰카 소동’이 있었다. 그가 쓴 ‘몰카 안경’은 안경 한가운데에 초소형 렌즈가 달려 있는 형태였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 기능이 내장된 콘택트렌즈의 개발이 속속 진행되면서 멀지 않아 렌즈를 끼고 눈을 감았다 뜨면 촬영이 되는 ‘렌즈 몰카’가 가능해질지도 모른다.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개발하기 위한 경쟁은 2014년부터 시작되었다. 소니, 삼성전자, 구글은 2014년 눈에 착용하는 미래형 콘택트렌즈에 대한 특허 신청을 차례로 낸 바 있다. 상용화되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들은 지속적으로 스마트 콘택트렌즈 산업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당뇨 환자들의 혈당 확인을 주요 기능으로 하는 구글의 렌즈와 렌즈 속 디스플레이를 재생해 증강현실에 집중하는 삼성의 렌즈와는 달리, 일본 소니가 2014년 2월에 특허 신청을 낸 스마트 콘택트렌즈는 ‘카메라’ 기능을 강조 했다.

소니의 스마트 콘택트렌즈는 눈 깜박임만으로 사진을 찍거나 비디오 촬영을 할 수 있다. 또, 사용자들은 렌즈를 통해 줌, 오토포커스, 이미지 떨림보정까지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다. 내장된 센서는 일반적인 눈 깜박임과 작동을 위한 의도적인 행동조차 구별을 할 수 있고 또 무선 통신을 통해 동영상을 재생해 볼 수도 있다. 결국 스마트폰의 기능을 렌즈에 옮겨 놓은 셈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와 같은 스마트 콘택트렌즈 산업의 활성화가 ‘안경 몰카’와 같은 사생활 침해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범죄에 이용되는 몰래카메라의 종류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그 형태가 안경이나 렌즈처럼 더욱 단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착용한 듯, 착용하지 않은 듯 간편히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콘택트렌즈는 모바일 가상현실 기기의 형태로 적합해 보이지만, 이로 인해 야기되는 부작용은 해결점으로 남아있을 것으로 보인다.  

(kh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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