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관성 없는 정부 ‘육아돌봄 서비스’에 부모, 돌보미 모두 고통
한국어판Mar 18, 2015
경상도에서 3명 (각 10, 7, 5세)의 어린 자녀들과 생활하는 싱글대디 석모 (40) 씨는 2년 전 희귀성 뇌질환인 소뇌성 운동 실조증 판정을 받았다. 걷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거동이 불편해진 석씨는 그동안 여성가족부에서 운영하는 아이돌봄서비스를 거의 매일 이용했다. 낮에는 학교와 어린이집에 보내고, 저녁 시간과 주말에는 아이돌보미에게 식사와 숙제 보조 등을 맡겨왔다. 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연합)그러나 올해 아이돌봄사업의 예산 삭감으로 인해 석씨는 아이들을 어쩔 수 없이 ‘방치’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서비스 이용 시간이 연 720시간에서 480시간으로 대폭 줄어든 것이다. 1년간 매일 돌봄서비스를 이용한다고 치면 하루에 약 1시간 30분밖에 되지 않는 시간이다. 줄어든 이용시간으로 인해 필요한 병원 치료까지 받지 못하고 있다는 석씨는 “평일은 그렇다 쳐도 주말이 제일 힘들다”며 “나는 요리는 커녕 움직이기조차 힘들어서 집에 같이 있어도 아이들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