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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음성, 유권자에게 신뢰감 준다"

'아웃사이더'의 한계를 딛고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의 목소리를 분석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음성 분석 전문가인 충북도립대 생체신호분석연구실 조동욱(58·의료전자학과) 교수는 트럼프 목소리가 대선 상대였던 힐러리 클린턴에 비해 더욱 안정감과 신뢰도를 전달했다는 분석결과를 14일 내놨다.

조 교수는 트럼프 연설을 3개 구간으로 나눠 보면 후반부로 갈수록 음의 높이(㎐)와 음성의 에너지(㏈)가 커지고, 진동 변화율(지터·zitter), 음성 파형 규칙성(쉼머·shimmer), 소음 대 배음비(NHR·noise to harmonics ratio)는 작아진다고 분석했다.

후반부 음이 높아지면서 에너지가 실리고, 진동·음성 파형·NHR이 작아지는 것은 정확하고 또박또박한 발음을 해 듣는 이에게 안정감과 신뢰도를 높여준다는 설명이다.

2차례 TV토론에서도 트럼프의 음높이 편차는 159.812㎐와 163.410㎐로 상대인 힐러리(320.765㎐, 299.540㎐)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트럼프가 토론 내내 일정한 높이의 음을 구사해 상대적으로 유권자에게 믿음직하고 안정감 있는 후보라는 이미지를 전달했다는 해석이다.

그가 TV토론 중 주한미군의 방위비 분담 문제를 언급할 때도 의미 있는 음성 신호가 감지됐다.

조 교수는 우리나라·일본·사우디아라비아 등의 방위비 문제를 언급하는 음높이(147.182∼159.663㎐)와 에너지(62.419∼64.590㏈)가 북한·중국 문제를 얘기할 때(음높이 178.391∼218.039㎐, 에너지 66.733∼67.013㏈)보다 확연히 떨어지는 데 주목했다.

조 교수는 "음이 높지 않고 에너지가 약한 것은 진심을 담지 않은 의도된 발언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며 "그러나 북한과 중국을 언급하는 목소리에는 그의 진심이 느껴진다"고 해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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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