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내린' 필리핀 두테르테, '히틀러식 마약범 학살' 발언 사과
Oct 3, 2016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마약과의 유혈전쟁'을 독일 나치 정권의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에 비유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국제사회의 비난이 일자 결국 사과했다.두테르테 대통령은 2일 필리핀 중부 바콜로드 시에서 열린 한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독일인에 의해 살해된 600만 유대인에 대한 기억을 깎아내릴 의도가 결코 없었다"며 "유대인 사회에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고 GMA 방송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AFP=연합뉴스)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히틀러가 300만 명의 유대인을 학살했다"며 "필리핀에는 300만 명의 마약중독자가 있는데 이들을 학살하면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최소한 독일에 히틀러가 있었다면 필리핀에는…"라며 "필리핀의 문제를 끝내고 다음 세대를 파멸로부터 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두테르테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이스라엘, 독일을 비롯해 국제사회가 강하게 반발했다.이스라엘 외교부는 유감을 표명하며